난간을 한 번 자르면 그 자리가 가장 약한 지점이 됩니다. 절단면을 원래 강도로 되돌리는 알곤용접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어린이집 비상구를 만들 때, 시스템에어컨 실외기를 들일 때, 부식된 구간을 잘라낼 때. 난간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은 꾸준히 생깁니다. 문제는 자르는 순간이 아니라 다시 붙일 때입니다. 붙인 자리는 그 난간에서 가장 새로 만들어진 지점이자, 잘못하면 가장 약한 지점이 됩니다.
절단면 두 개를 그대로 맞대고 표면에 용접을 흘리면, 겉에서는 붙어 보이지만 속은 비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사람이 기대면 하중은 얇은 겉면 한 겹이 다 받습니다. 몇 달은 버티다가 어느 날 실금이 가고,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가면 안쪽부터 부식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절단면을 개선(開先) 가공합니다. 맞댈 면을 비스듬히 깎아 V자 홈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홈이 있으면 용융금속이 단면 안쪽까지 채워지고, 굳었을 때 원래 부재와 이어진 하나의 몸이 됩니다.
난간 파이프는 두께가 1~2밀리미터 남짓입니다. 개선 가공을 하면 그 자리는 더 얇아집니다. 여기에 열이 과하게 들어가면 붙기 전에 구멍이 먼저 뚫립니다.
알곤용접은 용가재를 작업자가 손으로 밀어 넣는 방식이라 얼마나 넣을지, 어느 속도로 넣을지를 순간마다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얇아진 개선면에 딱 필요한 만큼만 채워 넣을 수 있어, 태우지 않고 속까지 붙일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를 자르면 그 단면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표면이 아니라 방금 노출된 맨살입니다. 여기에 용접 열까지 더해지면 표면 산화 피막이 깨진 상태로 남습니다. 몇 해 뒤 그 자리를 따라서만 갈색 녹이 배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아르곤 가스로 용융부를 감싸면 산화 자체가 줄어들고, 연마 후 부동태 처리를 하면 깨진 피막이 되살아납니다. 자른 자리가 약점으로 남지 않게 하는 것은 붙이는 기술만이 아니라 붙인 뒤의 후처리입니다.
난간 절단과 재접합은 대부분 베란다 안에서 이뤄집니다. 절단할 때 나오는 불꽃, 용접할 때 튀는 불티, 연마할 때 날리는 쇳가루가 모두 창호와 방충망 바로 옆에서 발생합니다.
알곤용접은 튀는 스패터가 거의 없고 피복재가 타지 않아 연기도 적습니다. 여기에 불티방지포와 소화기 배치를 더하면, 좁은 베란다에서도 안전 조치를 지키며 작업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절차는 실내 용접 안전관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잘라낸 난간을 다시 붙일 때 확인할 것은 네 가지입니다. 개선 가공을 했는지, 열을 조절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붙였는지, 연마와 표면 처리를 했는지, 그리고 원래 살 간격과 높이를 그대로 되돌렸는지입니다.
끊어진 접합부, 부식으로 잘라내야 하는 자리, 브라켓 신설까지 알곤용접으로 처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