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이 흔들린다고 난간을 바꾸지 않습니다. 왜 흔들리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난간 수리 요청을 받고 현장에 가면, 저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난간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난간이 벽에 물려 있는 자리를 하나씩 눌러 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시공한 현장에서 난간 파이프 자체가 부러져 있던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먼저 무너지는 쪽은 언제나 벽과 만나는 접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난간만 새로 달면 얼마 못 가 같은 증상이 돌아옵니다. 시간과 비용을 두 번 쓰게 되는 셈입니다.
고정부 두 곳만 다시 잡으면 되는 현장에 전체 교체를 권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단면이 삭아 손댈 자리가 없는데 수리로 버티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실측 후 판단한 내용을 그대로 말씀드리고, 결정은 고객님이 하십니다.
사이트에 정찰 금액을 적어 두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현장을 보지 않고 적은 금액은 방문 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베란다는 좁고, 창호와 방충망이 가깝고, 아래로는 사람이 다닙니다. 강도만 생각해서 용접 방식을 고를 수 없는 공간입니다. 알곤용접은 튀는 불티가 거의 없고 연기와 냄새가 적으며, 열이 퍼지는 범위가 좁아 얇은 난간 파이프를 태우지 않습니다.
스테인리스 난간에서는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아르곤 가스가 용융부를 감싸 산화를 막기 때문에, 몇 해 뒤 용접 자국을 따라 녹이 배어 나오는 일이 훨씬 적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곤용접의 장점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작업이 끝나면 고객님이 직접 난간을 흔들어 보시면서 확인하십니다. 그때 저희가 손대지 않은 나머지 고정부 상태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문제없지만 몇 해 뒤 봐야 할 곳이 있으면 미리 알려 드리는 편이, 나중에 급하게 연락하시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불티방지포를 두르고 소화기를 손 닿는 위치에 두는 일은 시간이 걸립니다. 급한 현장에서는 생략하고 싶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크를 켜는 시간은 몇 분이고, 그 몇 분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자세한 절차는 실내 용접 안전관리에 적어 두었습니다.
증상이 아니라 원인에 맞춰 작업 범위를 정합니다.
방문 전 금액과 달라지면 그 자리에서 먼저 말씀드립니다.
불티방지포와 소화기 배치 없이 아크를 켜지 않습니다.
용접만 하고 끝내지 않고 미장·도장·실링까지 원래대로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