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흔들림이라도 원인이 다르면 수리 방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자주 만나는 원인을 정리했습니다.
난간이 흔들린다는 것은 어딘가 잡고 있어야 할 곳이 잡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 어딘가가 어디인지에 따라 손대야 할 곳이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만나는 원인 여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가장 흔합니다. 반복 하중으로 앙카 구멍이 조금씩 커지면서 물리는 힘이 약해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볼트를 조여도 잠깐뿐이고, 구멍을 확공해 새로 잡아야 합니다.
벽 속에 묻힌 철물이 녹슬면 부피가 커집니다. 이 힘이 주변 콘크리트를 밀어내면서 균열이 생기고, 물이 더 잘 들어가고, 부식이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됩니다. 고정부 주변에 녹물 자국과 방사형 균열이 보이면 대개 이 경우입니다.
구체 콘크리트가 아니라 위에 덧바른 미장층에만 앙카가 물려 있는 사례입니다. 미장은 하중을 받는 층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멀쩡해 보여도 결국 통째로 떨어져 나옵니다.
부재끼리 이어 붙인 자리가 갈라진 경우입니다. 특히 예전 전기용접부는 용접선을 따라 부식이 진행되며 끊어지는 일이 잦습니다. 도장 아래에서 갈라지면 겉으로는 잘 안 보입니다.
파이프 안쪽이나 바닥 접촉면에서 부식이 진행되면 남은 살이 얇아집니다. 고정부는 멀쩡한데 난간 자체가 물렁해진 느낌이 든다면 이쪽을 의심합니다.
앙카도 멀쩡하고 난간도 멀쩡한데 벽이 삭은 경우입니다. 오래된 조적 벽체나 물이 지속적으로 스민 부위에서 나타납니다. 이때는 고정 위치를 옮기거나 벽체 보수를 함께 해야 합니다.
난간 전체가 벽 쪽으로 밀리듯 움직이면 고정부, 특정 구간만 출렁이면 용접부, 잡았을 때 물렁한 느낌이면 단면 부식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두세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글로 다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내 주시면 상태부터 확인해 드립니다.